이철환 2

위로

어른을 위한 가슴 따스한 동화다. 이철환 님이 글을 쓰고 그림도 직접 그렸다. 파란나비 피터는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져 있던 붉은꽃을 따먹은 후 원했던 반쪽붉은나비가 된다. 그러나 원하는 것을 얻었지만 친구들은 떠나가고 피터는 혼자가 된다. 외톨이가 된 피터는 숲의 이웃들을 만나면서 그들을 통해 위로를 받고 인생의 지혜를 얻는다.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이 느껴진다. 아파본 사람만이 이런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에는 가슴에 새겨두고 싶은 주옥같은 글이 많다. 힘들고 어려울 때 언제라도 꺼내어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고 싶은 것들이다. 잔잔한 여운이 남는 책이다. 나무의 말 높은 곳보다 낮은 곳에서 더 많은 걸 볼 수 있을지도 몰라. 네가 진정으로 높이를 갖고 싶다면 깊이에 대해 먼저 고민해야 돼..

읽고본느낌 2012.10.13

우리는 무엇으로 깊이를 얻을 것인가

얼마전 KBS TV '아침마당'에 소설가 이철환 님이 출연하여 '우리는 무엇으로 깊이를 얻을 것인가'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님의 모습이나 말에서는 고통의 시간을 견뎌낸 뒤의 맑고 깊은 향기가 느껴졌다. 연약한 나무 뿌리가 어두운 땅속으로 깊고 넓게 뻗어갈 때 땅 위의 나무는 키가 크고 무성해진다. 무성한 잎사귀와 열매를 위해서는 어둠과 아픔의 시간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다. 님은 본인이 직접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깊이를 얻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했다. 감명을 받았던 강연 내용을 요약한다. 첫째, 때로는 나의 기준을 버린다. 용기 있는 사람이란 자기 견해를 포기할 줄 아는 사람이다. 자기 생각과 기준에 매여 있는 사람은 마치 끈으로 묶여 있는 강아지와 같다. 좁은 말뚝 주위가 강아지의 세계다. 고정관념이란..

참살이의꿈 2012.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