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 2

붉은인동

인동을 중국에서는 인동초(忍冬草)라고 하는데, 인동은 풀이 아니고 덩굴로 자라는 나무다. 두 꽃이 한 쌍을 이루며한 나무에 흰색과 노란색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인동은 우리 선조들도 주목했는지 고구려 벽화에도 인동 무늬가 그려져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붉은인동은 수원천에서 올해 처음 보았다. 붉은인동은 인동과는 꽃의 생김새가 다르다. 꽃 하나의 모양은 같으나 붉은인동은 이런 꽃들이 무더기로 모여 있다. 인동이 야생의 소박한 느낌이 든다면, 붉은인동은 마치 원예종으로 개량된 듯 사람의 눈을 끈다. 색깔이 화려하면서 꽃이 탐스러우며, 인동보다는 더 일찍 꽃이 피는 것 같다. 어제는 주택가에서도 벽을 타고 오르는 이 붉은인동을 만났다. 덩굴이 2층까지 올라가며진홍빛의 화려한 색깔을 자랑하고 있었다. 나중에 ..

꽃들의향기 2008.05.20

인동

인동(忍冬)은 덩굴식물로 꽃은 흰색과 노란색 두 종류가 섞여 있다. 그래서 금은화(金銀花)로 불리기도 한다. 꽃이 처음 피었을 때는 흰색이고, 며칠이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그러니 흰색 인동은 금방 핀 꽃이고, 노란색 인동은 핀 지 며칠 지난 꽃이다. 노란색이 더 형인 셈이다. 그리고 인동은 쌍둥이 마냥두 송이가 다정하게함께 붙어 있다. 예전에 어느 정치인이 자신을 인동초에 비유한 적이 있었다. 실제로 인동은 추운 겨울을 푸른 잎을 그대로 간직한 채 난다고 한다. 그만큼 인동은 외적 곤경을 견뎌내는 인내와 고난의 상징이 되고 있다. 그런 강인함에도 불구하고 꽃모양은 가냘프고 예쁘다. 마치 날렵한 발레리나를 보는 것 같다. 또는 나비가 앉아 있는 모습 같기도 하다. 여름철 산 가장자리에서 흔히 ..

꽃들의향기 2007.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