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인동

샌. 2007. 8. 1. 13:48



인동(忍冬)은 덩굴식물로 꽃은 흰색과 노란색 두 종류가 섞여 있다. 그래서 금은화(金銀花)로 불리기도 한다. 꽃이 처음 피었을 때는 흰색이고, 며칠이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그러니 흰색 인동은 금방 핀 꽃이고, 노란색 인동은 핀 지 며칠 지난 꽃이다. 노란색이 더 형인 셈이다. 그리고 인동은 쌍둥이 마냥두 송이가 다정하게함께 붙어 있다.

 

예전에 어느 정치인이 자신을 인동초에 비유한 적이 있었다. 실제로 인동은 추운 겨울을 푸른 잎을 그대로 간직한 채 난다고 한다. 그만큼 인동은 외적 곤경을 견뎌내는 인내와 고난의 상징이 되고 있다.

 

그런 강인함에도 불구하고 꽃모양은 가냘프고 예쁘다. 마치 날렵한 발레리나를 보는 것 같다. 또는 나비가 앉아 있는 모습 같기도 하다. 여름철 산 가장자리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데 특이한 꽃모양 때문에 누구에게나 쉽게 눈에 띈다. 외유내강이라고 하는가, 가냘픈 겉모습 속에 들어있는 강인한 정신을 이 인동을 보면서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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