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를 미워하는 것이 시대의 대세가 되었다. 교육을 논할 때면 먼저 전교조 욕부터 하고 본다. 마치 온갖 교육문제의 원인이 전교조에게 있는 것 같다. 중세 시대 때 마녀사냥을 통해서 욕구불만을 해소하고 체제의 모순을 감추려했던 것과 비슷하다. 지난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전교조에 휘둘리면 교육이 무너집니다!’라는 현수막도 등장하고 상당한 효과를 보았다는 후문이다. 전교조가 없어지면 교육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국민들이 전교조를 미워하는 배경에는 교사에 대한 불신과 시기도 깔려 있다고 본다.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별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안정된 봉급을 받는 교사들이 국민들의 눈에 좋게 보일 리가 없다. 더구나 교사 노조인 전교조는 이기적 철밥통 집단으로 매도되기에 충분한 조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