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회의 문경새재 트레킹에서 벗어나 나 홀로 주흘산에 오르다. 10년 전에 봄꽃을 보러 계곡에 찾아온 적이 있었지만 정상에 오른 건 처음이다. 주흘산(主屹山)은 높이가 1,106m로, 문경을 지나는 소백산맥의 주봉이다. '주흘'은 '가장 우뚝한 산'이라는 뜻이겠다. 돌이 많긴 하지만 산길은 급경사가 없이 부드럽다. 차분히 가쁜 호흡 없이 걷기에 알맞은 산이다. 주흘산은 계곡이 잘 형성되어 있다. 깊은 산이라 늦가을이지만 수량도 풍부하다. 계곡 물소리를 벗삼아 걷는 재미가 좋다. 이미 단풍철은 지났지만 산 아래에는 아직 단풍의 여운이 남아 있다. 화려했던 주흘산의 단풍을 충분히 상상할 수 있다. 제 때에 온다면 멋진 단풍을 감상할 수 있을 것 같다. 여궁폭포. 정상인 주봉에서 바라본 풍경. 하산길 중간 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