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6월 10일, 서울에 명물이 등장했다. 대형 컨테이너 6개가 세종로 넓은 길을 막아 버린 것이다. 오늘 청와대 주변은 그야말로 전쟁 전야처럼 어수선하고 긴장감에 싸여 있다. 국민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새벽부터 작업을 해서 저런 성채를 쌓아야 했을까? 오후 들어서는 청와대로 들어가는 모든 길목에 컨테이너 장벽이 만들어졌다. 정말 꼴불견 정권다운 완벽한 대비 태세다. 진즉에 국민들과 대화를 하고 요구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귀 기울였어야지, 이젠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게 생겼다. 오늘 저녁 촛불 문화제에는 꼭 참석하려고 했으나 사정이 생겨 직장에서 일찍 나와야 했다.청와대에서부터 서울역까지 걸어갔는데집회 시간이 한참이나 남았는데도 많은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었다.거기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