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날씨가 추워져야 비로소 소나무와 잣나무가 나중에 시드는 것을 알게 되는 거다." 子曰 歲寒然後 知松柏之後彫也 - 子罕 22 추사의 세한도(歲寒圖)에 인용되어서 더 유명해진 구절이다. 여기서 '백(柏)'은 원래 측백나무를 뜻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잣나무로 번역하는 경우가 많다. 둘이 혼동되어 쓰이는데 중국 문헌에 나오는 '柏'은 측백나무로 이해하는 게 옳다고 본다. 실제로 세한도에 그려진 나무 모양새가 잣나무보다는 측백나무에 가깝다는 분석도 있다. 어찌 됐든 고난을 겪을 때 견뎌내는 마음가짐으로 그 사람 됨됨이가 드러난다. 늘 푸른 송백의 기상을 강조하는 공자의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