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토), 전주 덕진동에서 출발하여 전주천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며 치명자산까지 갔다. 치명자산(致命者山, 360m)은 호남에 처음 복음을 전하고 선교사 영입과 서양 선진 문화 수용을 주장하다가 국사범으로 처형된 유항검(아우구스티노)과 그의 처 신희, 동정부부로 순교한 큰 아들 유중철(요한)과 며느리 이순이(루갈다), 둘째 아들 유문철(요한) 등 일곱 분이 하나의 유택에 모셔진 곳이다. 이분들은 1801년(순조 1년) 신유박해 때, 9월부터 4개월여에 걸쳐 전주 남문 밖, 전주옥, 숲정이에서 처형되었다. 원래 이 산 이름은 승암산(僧岩山)이었으나 순교자의 묘가 들어오면서 치명자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순교자의 산'이란 뜻이다. 십자가의 길을 따라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산상성당이 나온다. 성당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