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평사리 상평마을 최참판댁 부근에 있는 정자나무다. 수령 500년, 높이 25m, 둘레 4.5m 되는 거목이다. 금줄이 둘러 있는 걸로 봐서도 주민들이 신성시하는 나무란 걸 알 수 있다. 매년 섣달 그믐날 자정에 동네 사람들이 모여 제를 지낸다고 한다. 나무 옆에는 조선 영조 때 도호부사였던 전천상이 세운 위민정(慰民亭)이라는 표지석이 있다. 그때는 정자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아 휴식하는 장소였을 것이다. 실제로 여기서 내려다 보는 악양 들판은 산, 강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든다. 양반이 아닌 소작농에게는 그림의 떡이었을지 모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