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또한 인생이다'라는 부제가 눈에 띄어서 이 책을 읽었다. 지은이인 영국의 저널리스트 올리버 버크만은 '긍정적 사고'를 통해 행복에 이를 수 있다는 이론에 반기를 들고 도리어 비관론이 진정한 행복의 세계로 이끈다고 주장한다. 내가 젊었을 때도 노만 빈센트 필 목사로 대표되는 '적극적 사고방식'의 낙관론이 굉장히 인기를 끌었다. 사람은 자기가 머릿속에 그리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즉, 성공이라는 긍정적 시각화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행복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다. 일종의 자기 계발서류의 가르침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사방이 시궁창인데 과연 긍정적 사고라는 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 것일까? 일시적인 마취제 역할밖에 못 한다는 걸 얼마 지나지 않아 나도 깨닫게 되었다. 인생은 외롭고 슬프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