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08 2

심포리 곰솔

여수 금오도 심포마을에 있는 곰솔이다. 남쪽 섬에 오니 해안가에서 해송을 자주 만난다. 그중에서도 나란히 자라고 있는 이 두 나무는 키가 18m나 되는 늘씬한 미송(美松)이다. 수령은 150년 정도 되었다. 곰솔, 해송, 흑송은 다 같은 나무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육지에 살고 있는 소나무는 육송, 바닷가에 살고 있는 소나무는 해송, 곰솔이라 부른다. 또는 나무 껍질 색깔에 따라 육송은 적송(赤松), 해송은 흑송(黑松)이라고도 한다. 껍질이 하얀 백송(白松)도 있다. 백송은 잎이 셋으로 갈라진 게 다른 소나무와 다르다.

천년의나무 2013.10.08

금오도 비렁길을 걷다(1)

트레커 여덟 명이 금오도 매봉산길과 비렁길을 걸었다. 금오도(金鰲島)는 섬 모양이 자라와 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전남 여수에 있다. 돌산도 신기항에서 배를 타고 20분 정도면 도착한다. 우리는 여수에 있는 회원 별장에서 일박을 하고 7시 45분에 출발하는 첫 배를 탔다. 5코스까지 있는 금오도 비렁길은 총 길이 18.5km에, 쉬지 않고 걸었을 때 7시간 정도가 걸린다. 배가 다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하루에 다 걸을 수는 없다. 우리는 섬에서 묵으며 이틀에 걸쳐 매봉산을 종주하고 비렁길 전 구간을 걸었다. 섬을 한 바퀴 일주한 셈이다. '비렁'은 이곳 사투리로 '벼랑'이라는 뜻이다. 비렁길 안내 팸플릿에 보면 금오도는 '명성황후가 사랑한 섬'이었다고 나와 있다. 고종이 명성황후가 살던 명례궁..

사진속일상 2013.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