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3 2

금목서

금목서의 특징은 향기다. 꽃이 피면 나무 주위로 은은한 향기가 퍼져 나간다. 그 향기가 감미로우면서 달콤하다. 옛날 중국에서는 목서의 말린 꽃잎을 최음제로 썼다고 한다. 목서(木犀)는 물푸레나무과인데 '나무 무소'라는 뜻이다. 나무 껍질이 무소 피부와 닮아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황금색 꽃이 피는 게 금목서이고, 흰색 꽃이 피는 건 은목서다. 작은 꽃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게 앙증맞다. 정원수로 기르기 좋은 나무다.

꽃들의향기 2013.10.13

서하리에서 칠사산을 넘다

오늘은 본당에서 천진암으로 도보 성지 순례를 하는 날이다. 약 500명의 신자들이 구역별로 모여 아침 9시에 성당에서 출발했다. 나도 대열에 끼여 힘차게 따라 나섰으나 중간에 여의치 못한 일이 생겨 유턴하게 되었다. 두 시간 정도만 함께 걸었다. 본당에서 천진암까지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인도가 없는 찻길을 따라 걸어야 한다. 여섯 시간 정도가 걸리는 만만치 않은 길이다. 경안천을 끼고 걷는 이 길이 제일 호젓하고 양호하다. 광주시 경안동과 무갑리를 이어주던 옛 도로였다는데 천 건너편으로 새 도로가 생기면서 잊혀진 길이 되었다. 이런 길을 개발하여 트레킹 코스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나는 무갑리까지 같이 걷고는 되돌아서 칠사산으로 들어갔다. 혼자 걷는 산길이 편안했다. 생각지도 않게 서하리에..

사진속일상 2013.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