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여가 낮잠을 잔즉, 선생님 말씀하시다. "썩은 나무는 새길 수가 없고, 썩은 흙담장은 흙손질할 수 없다. 재여 같은 애는 꾸짖기도 싫다." 다시 이어서, 선생님 말씀하시다. "전에 나는 남의 말을 들으면 그대로 믿었는데, 이제 나는 남을 말을 듣고도 그 행동을 보아야 하겠다. 재여 때문에 이렇게 달라진 거야!" 宰予 晝寢 子曰 朽木不可彫也 糞土之墻不可오也 於予與何誅 子曰 始吾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改是 - 公冶長 7 이렇게 심한 꾸지람이라면 단순한 낮잠 정도는 아닐 것이다. 그동안 지켜보고 쌓인 게 있으니까 낮잠 자는 모습으로 인해 화가 폭발한 게 틀림없다. 꾸짖기도 싫다는 건 완전히 포기했다는 말이다. 더구나 남의 말을 그대로 믿지 못하게 된 건 오로지 재여 때문이라고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