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광 지방에서 불의의 재난을 당하여 말하기를 "문왕은 돌아가셨지만 문화는 여기 있지 않느냐? 하늘이 이 문화를 없애자 들면 뒷사람인들 어찌할 수 없지만 하늘이 아직 이 문화를 없애려 하지 않는다면 광 사람인들 나를 어떻게 할까보냐?" 子畏於匡曰 文王旣沒 文不在玆乎 天之將喪斯文也 後死者不得與於斯文也 天之未喪斯文也 匡人其如予何 - 子罕 5 공자가 광 땅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야기는 에도 나올 정도로 유명하다. 생사의 갈림길에 처했을 때 보여준 공자의 태도는 아무나 흉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이 나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는 이런 자부심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공자는 나이 50이 되면서 지천명(知天命)할 수 있다 했는데, 천명에 대한 신뢰가 앎만이 아니라 몸으로 체화되어 있음이 보인다. 동시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