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사산 걷기
집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산이 넷 있는데, 그중에서 칠사산(七士山)은 다양한 풍경을 접할 수 있어 좋다. 산 아래 경안천을 따라 난 길은 강과 산을 같이 즐길 수 있다. 전에 비해 길이 넓어지고 시멘트로 포장된 게 아쉽지만, 그런대로 고즈넉한 시골 맛이 난다. 칠사산 걷기는 1시간 가량 경안천을 따라 걸은 뒤 산으로 들어 능선을 따라 정상을 경유하여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강변을 따라 걸을 때는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엔돌핀이 팡팡 솟아오른다. 봄 햇살이 몸을 뚫고 들어와 세포를 춤추게 한다.세상의 부귀영화가 하나도 부럽지 않다. 자연 속 걸음에는 마약 효과가 있다. 모든 것 잊고 걷는 지금이 최고다. 내일이 총선일이라 도로를 지나는 유세 차량의 목소리 톤도 더 높아졌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