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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흰제비꽃

우리 동네에는 유달리 흰제비꽃이 많다. 빈터 군데군데 흰제비꽃만 자라는 마을이 있다. 그리고 해마다 마을 규모는 확장되어 간다. 여기서 보라색 제비꽃은 손님 취급을 받을 뿐이다. 어느 꽃이나 그렇겠지만 흰색은 순수하고 정결한 느낌을 준다. 바람에 꽃잎이 하늘거리는 모습을 보면 마음도 따라 맑아진다. 봄이면 흰제비꽃과 재회하는 기쁨이 크다.

꽃들의향기 2016.04.18

지금 여기, 산티아고

후배가 지금 산티아고 길을 걷고 있다. 지난달 하순에 출국했으니 20일 넘게 걷고 있는 중이다. 카톡으로 보내오는 사연을 보면 하루에 40km 넘게 걷는 날도 있다니 굉장히 강행군을 하는 모양이다. 체력이 좋으니 다른 사람보다 일주일 정도는 빨리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할 것 같다. 내가 산티아고를 안 건 10년 전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인기를 끌기 시작하던 때였다. 아마 스페인의 산티아고 길 때문에 걷기 열풍이 해외로 확장되었을 것이다. 산티아고는 단순한 걷기가 아니라 영적인 순례 여정이라는 의미가 있어서 더욱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었다. 지금도 찾는 사람이 이어지고 있다. 퇴직하면 나도 산티아고 길을 걷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직장을 떠난 지도 어느덧 5년 차가 되었..

읽고본느낌 2016.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