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13 2

개나리

가장 한국적인 봄꽃이라면 개나리와 진달래가 아닐까 싶다. 봄에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은 노란 개나리 색깔에 강렬한 인상을 받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피어나 산하를 물들이는 개나리는 우리 봄의 상징이다. 더구나 개나리 학명은 'Forsythia koreana Nakai'로 한국이 원산지임을 확인해 준다. 우리 꽃이라는 자부심을 가져도 좋다. 가지를 꺾어서 아무 데나 꽂아도 잘 자라는 개나리는 민중의 삶을 닮았다. 이름에 '개' 자가 붙어 오히려 더 친근하다. 그러나 너무 잘 자라니 괄시당하기도 한다. 귀하게 여기지를 않는 것이다. 여러 송이가 한꺼번에 달려 꽃다발을 이루는데 한 송이를 가까이 들여다보면 무척 곱고 앙증맞다. 그런데 책을 보다가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다는 걸..

꽃들의향기 2016.04.13

논어[190]

중궁이 사람 구실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님 말씀하시다. "밖에서는 큰손님을 보듯하고, 백성을 부리되 큰제사를 받들 듯하며,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말라. 그러면 나라에서도 원망을 안 듣고 집안에서도 원망을 안 듣게 될 것이다." "제가 비록 불민하지만 말씀대로 해보겠습니다." 仲弓 問仁 子曰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 在邦無怨 在家無怨 仲弓曰 雍雖不敏 請事斯語矣 - 顔淵 2 인(仁)의 실천 강령이라 할 수 있는 중요한 말씀이다.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말라'는 황금률도 포함되어 있다. 성경에는 '내가 받고 싶은 대로 남에게 행하여라'라고 약간 다른 표현으로 나온다. 공자 쪽이 소극적으로 보이지만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더 짙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밖에..

삶의나침반 2016.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