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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월암 사철나무

간월암(看月庵)은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하던 중 떠오르는 달을 보고 홀연히 도를 깨우쳤다 하여 이름 지어졌다. 그전에는 피안도(彼岸島) 또는 연화대(蓮花臺)로 불렸다. 조선의 억불정책으로 폐사된 것을 1941년 만공선사가 중창해서 오늘에 이른다. 간월암 경내에 250년 된 사철나무가 있다. 높이는 3.5m인데 더는 위로 자라지 못한다. 줄기 가운데 부분은 상해서 보형재로 채워져 있다. 줄기에서는 연륜이 느껴지지만 잎은 여전히 싱싱하다. 2백 년이 넘은 사철나무는 처음 본다. 간월암에는 사철나무 외에 150년 된 팽나무도 있다. 간월암을 멀리서 보면 여러 그루의 팽나무가 호위하고 있는 듯 하다. 간월암 풍경을 살려주는 데 나무가 큰 몫을 하는 건 물론이다.

천년의나무 2016.04.20

태안 나들이

꽃향기를 맡고 싶어 아내와 태안으로 하루 나들이를 다녀왔다. 목적지는 천리포수목원과 태안 튤립 축제장이었다. 천리포수목원에서는 4월 한 달동안 목련 축제가 열리고 있다. 수목원 안에는 600여 종의 목련이 있다고 한다. 3월부터 종에 따라 피고 지기를 계속하고 있다. 목련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없을 것 같다. 목련이 아니어도 천리포수목원은 봄의 향기로 가득하다. 정성들여 가꾼 풀꽃들이 많다. 느리고 행복하게 꽃길을 걸었다. 이름표에 큰별목련이라고 적혀 있다. 별목련은 이보다 꽃이 더 작다. 목련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여러 종류의 수선화도 볼 수 있다. 한두 시간 훌쩍 보고 가기에는 아쉬운 곳이다. 흰색과 붉은색 꽃이 동시에 피는 명자나무도 흥미로웠다. 화분 사람. 수..

사진속일상 2016.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