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국은 '여름 코스모스' 또는 '노란 코스모스'라고도 불린다. 꽃의 생긴 모양이 코스모스와 비슷한데 느낌은 좀 다르다. 같은 국화과지만 피는 계절이 다르고, 코스모스 같은맑고 청초한 느낌은 없다. 꽃잎의 끝이 갈라져 있는데 이것이 닭볏을 닮았다 하여 이름이 금계국(金鷄菊)이다.
지금 이맘때면 우리나라 어디서나 금계국이 한창이다. 북미가 원산인 금계국은 번성하는 외래종이 다 그렇듯이 워낙 생명력이 강하여 아무 땅에서나 잘 번식하고 퍼져 나간다. 금계국은 척박한 땅을 아름답게 단장해 주지만 대신 토종 식물을 몰아내는 단점도 있다. 금계국과는 경쟁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강한 적응력이나 경쟁력도 좋지만 조금은 자신을 낮추고 이웃과 어울려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함을 금계국을 통해서 배운다. 그러나 본성이 그러하니 금계국을 나무랄 일도 아닐지 모른다. 저도 지내다 보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서서히 알아갈 것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