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소리가 소 우는 소리와 같았다는 우음도(牛音島), 경기도 화성에 있는 우음도는 이제 바다의 섬이 아니다. 시화방조제가 바닷물을 막으면서 육지 속의 섬이 되었고, 우음도 앞 바다는 너른 벌판으로 변했다. 풀씨들이 날아와 땅을 덮었고 군데군데 나무들도 저절로 자라났다. 사람이 둑을 막았지만 자연은 그 안에원시적인 풍경을 만들었다.
전 직장의 부원들과 저녁 때에 맞추어 우음도를 찾았다. 낮에는 제부도 바닷길을 걷고,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나는 조개구이를 먹었다. 송산리 공룡알 화석지에서는 지층 속에서 드러난 1억 년 전의 공룡알도 보았다. 이곳은 머나먼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다.
우음도는 가을 저녁과 잘 어울리는 곳이다. 그러나 이심도 깊은 쓸쓸한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음에 온다면 좀더 좋은 장면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낮, 제부도 매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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