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부는 사람됨이 강직하고 술기운을 빌려 기세를 부리기도 하였으며, 대놓고 아첨하기를 좋아하지 않았다. 귀한 친척이나 자기보다 신분이 높고 세력 있는 사람들에게는 예절을 지키려 하지 않고 반드시 업신여겼다. 자기보다 신분이 낮은 사람들의 경우에는 그들이 가난하고 천할수록 더욱더 존경하고 자신과 동등하게 대우하였으며, 많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지위가 낮은 사람을 추천하고 아꼈다. 선비들도 이로 인해서 그를 높이 평가했다. 관부는 문장과 학문을 즐기지 않고 협기를 좋아하였으며 약속한 일은 반드시 지켰다. 그가 교유하며 왕래하는 자는 호걸이거나 대단히 교활하지 않은 자가 없었다. 집안에는 수천만 금을 쌓아 두었으며 빈객은 날마다 수십 명에서 수백 명에 달했다. - 사기(史記) 47, 위기무안후열전(魏其武安候列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