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다산길은 13코스까지 만들어져 있다. 그중에서 2코스 일부를 오늘 걸어보았다. 다산길 2코스는 조안면 능내리 다산유적지와 중앙선 도심역을 연결하는 15km 길이다. 주로 한강변을 따라 길이 조성되어 있어 제일 경치가 좋은 코스다.
다산유적지에서 강변으로 나가면 2코스가 시작된다. 잠시 산길로 들어갔다가는 이내 다시 강과 만난다. 그뒤부터는 풍광 좋은 강변길이 북쪽으로 쭉 이어진다.
능내리는 연을 많이 심었다. 지금은 연근 수확철이다. 직접 연근을 팔기도 한다. 여름에 연꽃이 필 때는 한강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이룰 것 같다.
여기를 나서면 1, 2, 3코스가 함께 만난다. 옛 철길을 보행로와 자전거 전용도로로 만들었다.
옛날에 서울에서 고향을 오갈 때 이 철길을 이용했다. 그러나 선로가 옮겨가고 지금은 폐철로가 되었다.
봉주르 앞까지 걸었다. 멀리 팔당댐이 보인다. 이렇게 한강을 따라가는 길이 팔당역까지 이어진다. 보행로는 시멘트 포장 대신 걷기 편한 소재를 쓸 수 없었을까, 아쉬움이 든다.
다시 다산유적지로 돌아간다. 산기슭을 따라 난 흙길이 아주 좋다.
다산유적지 앞 쉼터. 전에 왔을 때는 벌거벗겨진 채 중장비가 들어와 공사중이었다. 그때는 속으로 욕을 했었다. 그냥 두지, 왜 저렇게 못 살게 구느냐고. 그러나 지금 보니 깔끔하게 정리되어 단정한 휴식처로 거듭 났다. 내 짧은 생각이었다.
호수 건너편이 광주 분원리다. 팔당호에 왠 유람선인가 했더니 환경 보호와 교육을 위해 사용되는 배인 것 같다.
오늘 다산길 2코스 일부를 맛보기로 걸었다. 왕복 5km 쯤 될 것이다. 언젠가는 날을 잡아 제대로 한 번 걸어봐야겠다. 그리고 13코스 전부도 차례차례 걸어보고 싶다. 미지의 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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