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축타 같은 말재주나 송조 같은 미남이 아니고서는 요즘 세상에서는 살기 어려울 거야!"
子曰 不有祝타之녕 而有宋朝之美 難乎免於今之世矣
- 雍也 11
말을 곱게 하거나 얼굴이 예뻐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사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러나 지나쳐서 겉치레에만 신경을 쓰게 되면 샛길로 드는 것이다. 문(文)과 질(質)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공자의 말씀은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 주의로도 들린다. 사람됨의 바탕을 보지 않고 멋지다거나 재미있다거나 하는 데 홀려 배우자를 선택했다가 후회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문이 질을 이길 수는 없다. 공자가 말한 '요즘 세상', 이천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세상은 비슷한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