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단상

49 : 41

샌. 2025. 6. 17. 10:49

두 주일 전인 6월 3일에 실시된 21대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되었다. 비상계엄과 탄핵으로 만들어진 선거라 승패는 이미 결정이 난 상태였다. 단지 이재명 후보가 몇 %로 득표 차이로 이기느냐가 관건이었다.

 

결과는 이재명 대 김문수의 득표율이 49:41이였다. 나는 이재명 후보가 50%를 넘을 거라 봤고, 김문수 후보는 많아야 30%대 중반쯤일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예견과 동떨어졌다. 탄핵을 반대하면서 여전히 윤석열을 지지하고 있는 김문수가 40%가 넘는 지지를 받았다는 것을 지금도 이해하기 힘들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개인에 대한 반감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경상도 시골에 계신 어머니는 윤석열을 못마땅해 하면서도 이재명 같은 나쁜 놈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말한다. 경상도만 아니라 많은 사람의 대체적인 정서다. 한 친구는 어떻게 그런 놈을 뽑을 수 있냐며 나를 힐난한다. 나는 이재명을 범죄자로 몰아붙이는 선전 술책 때문이라고 여기지만 친구의 생각은 다르다. 둘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야 할지 모르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지 두 주일이 지났는데 나라의 살림살이가 이제야 정상화되는 것 같다. 전방에서의 남북 비방 방송도 사라졌다. 실용주의를 내세우는 이재명 대통령이 반대편까지 포함한 국민의 신임을 받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자신에게 씌워진 이미지를 벗었으면 좋겠다. 그의 성공이 우리나라의 발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부디 좋은 정치를 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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