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한 <월든> 두 권이 왔다.
한 권은 은행나무에서 펴낸 책으로 50만 부 특별판이다. 1993년 초판이 나온 이래 그동안 50만 부가 출판되었다니 대단한 기록이다. 기념이 될까 해서 소장본으로 샀지만 근간에 만나게 될 책을 좋아하는 후배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다른 한 권은 안정효 선생이 새로 번역한 <월든 숲속의 생활>이다. 수문출판사에서 이번에 처음 나온 책이다. 새 번역본으로 다시 읽어 보고 싶어 구입했다.
<월든>은 내 사추기(思秋期) 때 살아갈 방향을 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책이다. 그때를 되돌아보면 아련히 가슴이 저며온다. <월든> 한 권만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지금 여기에 이 모양으로 존재하는 것은 소로우의 <월든>을 만났기 때문이다. 탓이라고 해야 할지,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안정효 선생이 번역한 <월든 숲속의 생활>을 읽고 있다. 정말로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소로우가 추구한 '간소한 삶',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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