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바위 뒤로 지는 석양을 보기 위해 용유도해수욕장에 갔다. 바위 사이의 틈으로 해가 떨어지는 모양은 11월부터 2월 사이에 만날 수 있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여서 바위 사이로 오메가 석양을 볼 수 있었다. 오메가 일출은 몇 차례 봤지만 오메가 일몰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서해의 오메가는 만나기 어렵다.
나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10여 명 모여서 짧은 순간을 남기느라 몰입했다.
해가 수평선 아래로 지고 나니 바다 색깔은 비단결 마냥 부드러워졌다. 마치 물 밑에서 조명이 비치는 듯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니 붉은색 기가 빠지고 바다는 다른 풍경으로 변신한다.
좀 무겁더라도 DSLR을 자주 들고 다녀야겠다. 아무리 휴대폰 카메라 성능이 일취월장한다 한들 한계는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 나온 갤럭시 S22의 망원은 어떨지 모르겠다. 직접 내 손으로 테스트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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