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과 당구로 놀기 위해 분당에 나갔다가 여수천 길가에서 활짝 핀 홍매를 봤다. 봄이 이미 이렇게 가까이 왔구나, 하고 화들짝 놀랐다. 오늘 낮 기온은 20도 가까이 올라서 두껍지 않은 점퍼인데도 답답하게 느껴졌다. 이제 곧 생명의 합창이 봇물 터지듯 뿜어져 나올 것이다.
새들도 짝을 찾기 위해 부지런하게 움직일 때다. 홍매 곁에 있던 이 새 이름은 뭘까? 밀화부리?
집에서 분당을 오갈 때는 버스를 이용하는데 작년부터 전기버스가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한다. 내연기관 엔진에 비해 진동이나 소음이 적고 좌석도 넓어서 쾌적하다.
우리 동네 길섶에서는 개불알풀꽃과 냉이꽃이 얼굴을 내밀었다. 그저께 살필 때는 없었는데 어제 오늘 사이에 핀 꽃이다. 나로서는 동네에서 작은 풀꽃이 보이기 시작하는 때가 봄의 시작이다.
멀리 있는 벗과 통화를 하면서 남도로 봄꽃을 보러 가자고 약속을 했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으니 성사가 될지는 미지수다. 다음에 만나서 밥 한 번 먹자, 류의 흰소리가 될지라도 기분은 좋았다.
'사진속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년 첫 등산(검단산) (0) | 2023.03.15 |
---|---|
작은 영장산을 걷다 (0) | 2023.03.09 |
봄의 초입에 뒷산 한 바퀴 (0) | 2023.03.02 |
경안천 원앙 (0) | 2023.03.01 |
성지(36) - 살티공소 (0) | 2023.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