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나 숲 언저리에서 자주 봤지만 그동안 이름을 특정하지는 못했다. 잎이 아까시를 닮아서 아까시의 다른 종류로 추측하고 있었다. 그런데 꽃이 아까시와는 영 딴판이다. 색깔이나 모양이 가까이하기엔 꺼려진다. 꽃에서 이런 인상을 받는 건 드문 일이다. 이 식물의 이름은 족제비싸리다. 꽃 색깔이 족제비와 비슷해서 붙은 이름이라 한다.
족제비싸리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귀화식물로 사방공사를 할 때 경사면에 심는다. 아까시나 싸리와 용도가 비슷하다.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녀석이니 이제는 제대로 이름을 불러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