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낭화 아침고요수목원을 찾은 어느 날 아침, 이슬비가 하얗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금낭화 꽃에 매달린 빗방울들이 예뻤습니다. 한 손에는 우산을,다른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힘들게 찍었던 기억이 납니다. 꽃들의향기 2003.09.13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白石)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어 소주(燒酒)를 마신다 소주(燒酒)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가자 출출이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나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히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오랫동안 `마가리`를 지명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오막살이를 뜻하는 북쪽 방언이.. 시읽는기쁨 2003.09.12
강아지풀 강아지풀......... 가만히불러보면 너무나 정겨운 이름입니다. 우리 산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풀..... 그래서 더욱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모릅니다. 꽃들의향기 2003.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