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2 2

남산제비꽃(3)

제비꽃은 종류가 50종이 넘어서 이름을 구분하는 데 늘 애를 먹는다. 워낙 서로간에 모양이 비슷해서 도감으로 구별하기도 쉽지 않다. 솔직히 머리가 지끈거린다. 그러나 남산제비꽃은 다르다. 척 보면 안다. 잎이 코스모스처럼 깊게 파여 있어 한 눈에 드러난다. 남산제비꽃이 반가운 이유다. 산길에서 싱싱하게 피어 있는 남산제비꽃을 만났다. 카메라를 가까이 하니 더 환하게 웃는 것 같았다.

꽃들의향기 2018.05.02

논어[287]

선생님 말씀하시다. "쓸모 있는 인간은 자기의 나갈 길을 찾지, 먹고 사는 일은 꾸미지 않는다. 밭갈이 하되 배고픈 것은 그 속에 있거든. 학문을 닦으면 식록은 그 안에 있고. 참된 인간은 나갈 길을 걱정하지,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 거야." 子曰 君子謀道不謀食 耕也 뇌在其中矣 學也 祿在其中矣 君子憂道 不憂貧 - 衛靈公 25 인간의 가치는 먹고사니즘을 넘어서는 데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것이 군자의 화두다. 삶의 길을 공부하다 보면 식록은 따라온다. 설령 그렇지 못하더라도 군자는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다. "君子憂道 不憂貧" - 이 구절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한때 "부자 되세요"가 국민적 인사말이 된 적이 있었다. 누가 누구를 나무랄 것인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겠다.

삶의나침반 2018.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