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말씀하시다. "쓸모 있는 인간은 자기의 나갈 길을 찾지, 먹고 사는 일은 꾸미지 않는다. 밭갈이 하되 배고픈 것은 그 속에 있거든. 학문을 닦으면 식록은 그 안에 있고. 참된 인간은 나갈 길을 걱정하지,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 거야."
子曰 君子謀道不謀食 耕也 뇌在其中矣 學也 祿在其中矣 君子憂道 不憂貧
- 衛靈公 25
인간의 가치는 먹고사니즘을 넘어서는 데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것이 군자의 화두다. 삶의 길을 공부하다 보면 식록은 따라온다. 설령 그렇지 못하더라도 군자는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다. "君子憂道 不憂貧" - 이 구절이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한때 "부자 되세요"가 국민적 인사말이 된 적이 있었다. 누가 누구를 나무랄 것인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