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름에 '왜'가 붙으면 보통 작다는 뜻이다. 왜당귀, 왜갓냉이, 왜모시풀, 왜솜다리 등이 있다. 그런데 왜제비꽃은 꽃 크기에서 눈에 띄게 구별되지는 않는다. 제비꽃의 다른 종류와 마찬가지로 잎으로 구분해야 한다. 왜제비꽃은 잎이 긴 심장 모양이다. 문제는 잎 모양이 다른 종류와 명확히 구별되는 게 아니다. 한참을 고민해야 겨우 이름을 동정할 수 있다. 어쨌든 왜제비꽃은 새로 올리는 제비꽃 종류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제비꽃은 50종이 넘는다. 그중에서 내가 만난 것은 이제 고작 16종이다. 아직 한참 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