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왕 36년에 상국(相國) 양후는 객경 조(竈)와 상의하여 제나라를 쳐서 감읍, 수읍을 빼앗아 자기의 도읍을 넓히려고 했다. 이때 위나라 사람 범저(范雎)가 스스로를 장록(張祿) 선생이라 하면서 양후가 제나라를 공격하는데, 삼진을 넘어서 제나라를 치는 것을 비난하고는, 이 기회를 틈타 자기의 주장을 진나라 소왕에게 말했다. 이에 소왕을 곧바로 범저를 등용했다. 범저는 선 태후가 제멋대로 정권을 휘두르는 일, 양후가 제후들 사이에서 권세를 떨치는 일, 경양군과 고릉군의 무리가 지나치게 사치스러워 왕실보다도 부유한 일 등을 말했다. 이에 소왕도 깨달은 바가 있어 상국 양후를 파면시키고 경양군 등 그 일족을 모두 함곡관 너머 자기들의 봉읍으로 가서 살도록 했다. 양후가 함곡관을 나갈 때 짐수레가 1000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