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너에게 이 아이를 버리라고 했는데 감히 키운 것은 무엇 때문이냐?" 문(文)이 머리를 조아리며 어머니 대신 말했다. "아버님께서 5월에 태어난 아들을 키우지 못하게 한 까닭이 무엇입니까?" 전영이 대답했다. "5월에 태어난 아들은 키가 지게문 높이만큼 자라면 부모에게 해롭다고 하기 때문이다." 문이 또 물었다. "사람이 태어날 때 그 운명을 하늘로부터 받습니까? 아니면 지게문으로부터 받습니까?" 전영이 대답하지 않자 문이 다시 말했다. "사람의 운명을 하늘에서 받는다면 아버님께서는 무엇을 걱정하십니까? 그렇지 않고 운명을 지게문에서 받는다면 지게문을 계속 높이면 그만입니다. 어느 누가 그 지게문 높이를 따라 계속 클 수 있겠습니까?" 전영이 말했다. "너는 그만하여라." - 사기(史記) 1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