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꽃들이 대부분 화려한 색깔을 뽐내지만 꼬리조팝나무꽃의 색깔 또한 곱고도 화려하다. 나무꽃들 중에서 가장 크고 고운 분홍빛을 자랑한다. 작은 꽃들이 다닥다닥 붙어서 원추형의 멋진 모양을 만든다. 봄에 흰 꽃이 피는 조팝나무와 같은 장미과의 작은키나무다. 그리고 습기가 있는 곳을 좋아한다. 겉으로의 생김새는 두 나무가 딴판으로 보이지만 실은 같은 종류라고 한다. 뜨거운 여름, 산기슭이나 냇가에서 이 꽃을 만나면 초록에 길들여진 눈이 번쩍 하고 떠진다. 그리고 누구라도 그 화사한 분홍빛의 마력에 빠져들 듯 가까이 다가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