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아카데미에 K씨가 강사로 나왔다. 그분이 나누어준 자료집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있다. K씨와 열 살 된 아들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이다. "어떤 아이들은 굶는데, 어떤 아이들은 먹을 게 남아서 버리잖아. 하느님은 어떤 아이가 더 마음이 아프실까?" "음... 부자 아이들." "부자 아이들?" "응." "설명해 볼래?" "하느님은 사람이 다 평등하게 살 줄 아셨을 것 아냐. 그러니까 하느님은 굶는 아이들 생각 못하고 음식을 버리는 아이들 보면 마음이 아프실 거야." '가난한 아이들'이라는 대답을 기대했던 K씨 입장에서는 아이의 말이 신선한 충격이었다고 했다. "아빠가 예수님 이야기 하나 해줄까?" "응." "예수님이 회당에 앉아서 사람들이 헌금하는 걸 보고 있었어. 부자들이 거들먹거리며 많은 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