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이질풀 2

화악산 꽃산행

화악산(華岳山)은 높이 1,468m로 경기도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신선봉, 중봉, 응봉 등의 봉우리가 있는데 군 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대부분 출입금지다. 그중 중봉은 옹색하긴 하지만 정상에 설 수 있다. 금강초롱을 보기 위해 화악산을 찾아간 길에 중봉까지 오르기로 했다. 들머리는 중봉에 오르기 쉬운 화악터널로 잡았다. 중봉까지 군사용 도로를 따라가면 된다. 단점은 시멘트길을 오래 걸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은 금강초롱이 목적이었으므로 길은 무시하기로 했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금강초롱 군락지를 여러 번 만났기 때문이다. 한두 개체만 봐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금강초롱이 이렇게 많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금강초롱 외에도 많은 여름꽃이 있었다. 화악산은 '화악'이라는 말 그대로 꽃과 바위산이었다. 화악터..

사진속일상 2014.09.06

둥근이질풀

소백산 연화봉 고원지대에서 둥근이질풀을 만났다. 분홍색의 꽃잎에 붉은 실핏줄 같은 선이 고운 둥근이질풀은 초록의 숲에서 단연 눈에 띄는 꽃이다. 이 꽃을 보면 마치 창문을 열고 환하게 웃는 새색시 같다. 이름에 '이질'이 들어간 것은 아마 옛날에는 이질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지 않았나 싶다. 둥근이질풀은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여름꽃으로 쥐손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이 둥근이질풀은 비슷한 모양을 한 종류들 중에서도 가장 곱고 화사하게 보이는 꽃이다.

꽃들의향기 2010.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