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어린 왕자의 별에는 무서운 씨앗들이 있었다. 바오밥나무의 씨앗이었다. 그 별의 땅은 바오밥나무 씨앗 투성이었다. 그런데 바오밥나무는 너무 늦게 손을 대면 영영 없애버릴 수가 없다. 별을 온통 엉망으로 만드는 것이다. 뿌리로 별에 구멍을 뚫는 것이다. 그래서 별이 작은데 바오밥나무가 너무 많으면 별이 산산조각나고 마는 것이다.’ ‘어린 왕자’에 나오는 바오밥나무는 별을 파괴하는 무서운 나무다. 다 큰 바오밥나무 세 그루만 있으면 별은 나무로 뒤덮인다. 그래서 어린 왕자는 일찍부터 바오밥나무의 싹을 뽑아주어야 했다. 어렸을 때 ‘어린 왕자’를 읽으며 바오밥나무란 어떻게 생겼을까 무척 궁금했다. 그때는 바오밥나무가 실재하는 나무인지도 몰랐다. 지난번 한택식물원에 갔을 때 이 바오밥나무를 만난 것은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