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2

유신

박정희의 유신시대는 나의 20대와 겹친다. 유신시대 7년 동안 대학생과 사병의 신분이었으니 아름다운 청춘을 암흑의 시대에서 보낸 셈이다. 보통 '10월유신'이라 부르는데 박정희가 장기집권을 목적으로 단행한 초헌법적 비상조치를 말한다. 박정희가 유신을 선포한 1972년 10월 17일부터 김재규의 총탄에 쓰러진 1979년 10월 26일까지의 기간이다. 이 동안 아홉 번의 긴급조치와 계엄령, 위수령 등으로 국민의 기본권을 말살했다. 사학자인 한홍구 선생이 쓴 은 이 비극의 시대에 대한 기록으로 한겨레신문에 연재한 내용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여서인지 되풀이되는 역사에 대한 비감이 서려 있다. 사건들마다 그때의 추억이 되살아나서 내 20대를 돌아보면서 흥미롭게 읽었다. 돌아보니 197..

읽고본느낌 2024.06.25

귀태(鬼胎)

민주당 홍익표 대변인의 '귀태' 발언으로 정국이 달아오르더니 이제 진정되어 간다. 여당이 국회 일정을 거부하자 문제의 발언을 한 야당 대변인이 사퇴하고 대표가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마무리되고 있다. 홍 대변인의 발언은 이랬다. "작년에 나온 책 중에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이 하나 있는데, 그 책에 귀태(鬼胎)라는 표현이 있다. 귀신 귀(鬼)자에다 태아 태(胎)자를 써서,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뜻이다. 당시 일본제국주의가 세운 만주국이라는 괴뢰국에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다. 아베 총리는 시기 노부스케의 외손자이고,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의 장녀이다." 귀태라는 말의 ..

길위의단상 2013.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