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다가왔다. 올해는 배추 파동을 겪은 뒤라 김장을 하는 느낌이 여느 해와는 다를 것 같다. 배추 한 포기에 15,000원이나 한 적도 있었으니 그때는 김장을 못하는 줄 알고 걱정한 사람도 많았다. 할인을 해도 1만원이 넘는 배추였는데 어느 가게 앞에서는 다섯 시간이나 줄을 서기도 했다. 지나치게 야단법석을 떨기도 있지만 한국 사람에게 김치는 쌀 만큼이나 소중한 그 무엇임을 그때에 알았다. 어머니가 아직도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계시니까 나는 농작물 가격에 둔감한 편이다. 쌀을 비롯해서 여러 작물을 가져다 먹고 있으니 시장가격은 우리와는 별 관계가 없다. 오히려 농산물 가격이 올라서 농민들 형편이 나아졌으면 하고 바란다. 가격 문제는 유통구조 등 복잡한 요인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정부의 정책이 농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