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에 있는 보탑사(寶塔寺)는 꽃 속에 묻혀 있는 아름다운 절이다. 이만큼 정성들여 예쁘게 꾸며놓은 절을 만난 건 보탑사가 처음이다. 절 전체가 꽃동산이고 꽃향기로 감미롭다. 보탑사는 연곡사지(蓮谷寺址)로 추정되는 고려시대 절터였던 곳에 비구니 스님 세 분이 1996년에 창건했다. 고풍스러운 맛은 없지만 꾸밈이 자연스럽고 단아하다. 비구니 스님의 곱고 섬세한 마음이 이렇게 예쁜 절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꽃을 닮아가 표정이 맑고 밝아진다. 사람들 얼굴이 꽃처럼 화사하다. 이렇게 아름답게 가꾼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일어난다. 보탑사는 불교와 꽃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고 있는 보기 드문 절이다. 절 중앙에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3층 목탑이 있는데 주변의 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