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꽃향기 감미로운 보탑사

샌. 2011. 9. 28. 08:03

 

충북 진천에 있는 보탑사(寶塔寺)는 꽃 속에 묻혀 있는 아름다운 절이다. 이만큼 정성들여 예쁘게 꾸며놓은 절을 만난 건 보탑사가 처음이다. 절 전체가 꽃동산이고 꽃향기로 감미롭다. 보탑사는 연곡사지(蓮谷寺址)로 추정되는 고려시대 절터였던 곳에 비구니 스님 세 분이 1996년에 창건했다. 고풍스러운 맛은 없지만 꾸밈이 자연스럽고 단아하다. 비구니 스님의 곱고 섬세한 마음이 이렇게 예쁜 절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꽃을 닮아가 표정이 맑고 밝아진다. 사람들 얼굴이 꽃처럼 화사하다. 이렇게 아름답게 가꾼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저절로 일어난다. 보탑사는 불교와 꽃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공존하고 있는 보기 드문 절이다. 절 중앙에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3층 목탑이 있는데 주변의 꽃들이 그 크기를 부드럽게 해준다. 백팔 번뇌를 상징해서 탑신의 높이가 108자(32.8m)다. 탑 안에 대웅보전(大雄寶殿), 약사보전(藥師寶殿), 극락보전(極樂寶殿), 적광보전(寂光寶殿), 법보전(法寶殿), 미륵전(彌勒殿)이 있다.

 

사진을 찍어보았지만 보탑사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데는 미흡하다. 보탑사에서는 배추도 화초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재미있다. 배추가 이렇게 예쁜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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