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원사 2

봉원사 느티나무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봉원사(奉元寺)는 신라 시대에 도선국사에 의해 '반야사'라는 절로 창건되었다. 그 뒤 조선시대 영조대에 이웃인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고 한다. 이곳에 자리잡은 지는 300년 정도가 되는 셈이다. 봉원사는 우리나라 태고종(太古宗)의 총본산이다. 태고종은 해방 후 대처와 비대처 제도간의 갈등이 심할 때 대처승들이 조계종에서 분리, 독립해 나온 종단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스님의 결혼을 허락하는 유일한 종단이다. 봉원사에는 오래된 느티나무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이 느티나무는 밑둥 줄기가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는 특이한 생김새를 하고 있다. 보통 느티나무는 하나의 원줄기에서 가지가 방사형으로 뻗어나는데, 이 나무는 줄기 자체가 처음부터 갈라지고 뒤틀린 기묘한 모양이다. 마치 분재 같은 느..

천년의나무 2007.11.05

인왕산과 안산 주변의 문화 답사

날 좋은 토요일 오후, 동료들과 인왕산과 안산을 등산하며 그주변의 문화 유적지를 둘러보는 답사길에 나섰다. 참가 인원은 13명, 근래에 드물게 많이 모였다. 이번에는 무속 방면에서 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자랑하는 S선생님이 안내를 했다. 직장에서 인왕산 입구인 자하문 고개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곳이다. 자하문 고개에서 인왕산에 오르는 골목길에 들어서면 바로 현진건 집터가 나온다. 현진건(1900-1943)은 근대문학 초기 단편소설의 양식을 개척하고 사실주의 문학의 기틀을 마련한 소설가이다. 그분의 문학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친일문학에 가담하지 않은 채 빈곤한 삶을 살았고, 동아일보 기자였을 당시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건에 관계되어 옥고를 치른 사실 등 올곧은 삶을 사셨다는 것을 ..

사진속일상 2007.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