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일본에서 반환된 북관대첩비가 경복궁 뜰에서 공개되고 있다. 북관대첩비(北關大捷碑)는 임진왜란 때 북평사(北評事) 정문부(鄭文孚) 선생이 의병을 일으켜 함경도 길주, 백탑교 등지에서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이끄는 왜병들을 격파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길주에 세워졌던 승전비이다. 러일전쟁이 한창이던 1905년 이 지역에 주둔한 일본군 이케다 마사스케(池田正介) 소장이 이 비석을 읽어보고 자기네 조상들의 패전 기록을 알게 되자 이 비석을 뽑아 일본으로 보내버렸다. 그 후 이 비석은 일본 황실에서 보관하다 야스쿠니 신사로 옮겨졌다. 한참동안 잊혀졌던 이 비석은 뜻있는 개인들에 의해서 반환운동이 일어나고, 유배생활 100년 만에 조국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 비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던 날, 눈물을 흘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