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억년 전 바다에 살던 물고기가 최초로 육지에 발을 디뎠다. 그 물고기가 바로 우리들의 직계 조상이 되었다. 물 속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른 세계로 눈을 돌린 그 물고기의 한 걸음이야말로 육상 생물의 진화에 결정적인 전기가 된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달 착륙 이상의 위대한 한 걸음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 물고기는 어째서 자신의 세계를 벗어날 시도를 할 수 있었을까? 무슨 까닭이 바깥 세계를 넘보게 했을까? 유전자에 내재된 미지의 세계에 대한 확장욕 때문이었을까? 냉혹한 수중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을까? 아니면 우리가 추측하지 못하는어떤 불만이 있었던 것일까? 나는 수중 세계를 벗어나려고 한 그 최초의 물고기를 '불만에 찬 물고기'로 부르고 싶다. 뭔가 새로운 것은 '불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