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술나무는 느릅나무과의 큰키나무로 자주 볼 수 있는 나무는 아니다. 서울에는 세 곳에 비술나무 보호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중에서 이곳 소격동 비술나무가 서울을 대표하는 비술나무라 하겠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앞마당에 있다. 겨울에 보니 비술나무는 미끈하게 잘 생겼다. 키 크면서 날씬한 미인 나무다. 궁궐에 심는 이유를 알 듯도 싶다. 소격동 비술나무는 세 그루가 나란히 서서 삼 형제처럼 사이좋게 자라고 있다. 세 그루 모두 수령(100년 정도)이나 크기가 비슷하다. 나무는 경복궁 쪽으로 기울어져서 가지를 철주가 지탱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