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소, 돼지만 350만 마리, 오리와 닭까지 합하면 1000만에 이르는 생명이 살처분되었다. 구제역과 조류 인프루엔자에 의한 사상 최악의 재앙이 계속되고 있다. 살처분하는 현장은 지옥이 따로 없다고 한다. 돼지는 생매장을 하는데 죽고 죽이는 처참한 모습은 차마 눈 뜨고는 볼 수 없다며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은 이렇게 적었다. "밑의 돼지들에게 갇혀 있는 큰 돼지들은 가라앉지 않으려고 더 거칠게 몸부림을 쳤다. 방수비닐의 한쪽 면이 통째로 찢겨 나갔다. 마침내 포클레인의 바가지가 웅덩이 안으로 들어갔다. 비닐이 찢긴 쪽 모퉁이에서부터 돼지들을 찍어내 가운데로 몇 번이고 퍼냈다. 살점이 찢기고 뼈가 부서진 돼지들의 비명소리가 웅덩이에서 공명이 되어 산속으로 퍼져 나갔다. 차마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