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나물은 여름꽃이다. 꽃대를 중심으로 자잘한 노란꽃이 총총이 달려있다. 다른 꽃들의 노란색과 달리 솔나물의 노란색은잔잔하고 부드럽다. 그래서 산길을 따라노랗게 피어있는 솔나물은 온통 녹색 천지의 세상에서 눈을 환하게 해준다. 솔나물이라는 이름은 잎이 솔잎 모양으로 생겨서 붙여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어린 순은 나물로도 먹는다고 한다. 비 오고 바람 부는 날이면 꽃대가 가늘고 약해선지 솔나물은 기우뚱 하고휘어져 몸을 눕힌다. 그 모습이 많은 꽃을 달고 싶어 무리를 하다가 제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는 나 자신과 닮은 듯하여 더욱 애틋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