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베란다에서 피어나는 수선화와 함께 시작된다. 이제부터 꽃들과 만날 기대에 가슴이 설렌다. 귀엽고 예쁘면서, 착하기도 한 나의 모델들. 올들어 처음 찍어본 꽃사진이다. 아프고 외로운 그대에게 수선화의 향기를 전합니다. 이 시와 함께.... 우리는 너나 없이 아프고 외로운 존재라는 걸 잊지 마세요. 울지 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