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 전에 가수 신해철 씨가 수술을 받던 중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솔직히 그 전까지는 신해철 씨가 누구인지 잘 몰랐다. 어쩌다 가요무대만 보는 수준의 음악 소양이라 록 쪽은 완전한 문외한이다. 사고 이후 나오는 보도를 보고서 신해철 씨가 대단한 분이란 걸 알게 되었다. '마왕'이라는 별칭이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은 그의 유고집이다. 생전에는 그의 음악 한 곡 들어보지 못했지만 글을 통해서나마 신해철을 만나게 되었다. 책의 유익한 점이 이런 것이다. 만날 수 없는 사람과도 서로 마음의 대화를 할 수 있다. 물론 일방적이긴 하지만. 신해철 씨는 음악만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재질이 뛰어난 분 같다. 글에서는 천재의 자질이 읽힌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매력적인 인물이다. 나보다는 몇 단계 위에..